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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디어 수익 창출법 - 실제 살아남은 신문사들의 전략 | 미디어 확장 전략 ②

 

지역 미디어, 왜 지금 다시 주목받는가

'지역은 좁다'라고 느껴진다. 독자는 적고 광고주도 한정적이라 수익이 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좁은 지역을 깊이 파고들수록 대체 불가능한 미디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안 보던 지역 소식이 전국 포털에서 수십만 조회를 기록한다. 지역 기반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유통된다. 이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역 미디어 수익 창출법 - 실제 살아남은 신문사들의 전략 | 미디어 확장 전략 ②

 


지역·세그먼트 미디어 확장 전략

 

#1. 두 번째 채널 확장 타이밍

#2. ‘지역’ 미디어의 가치와 수익 가능성 ← 현재글

#3. 산업별·세그먼트별 버티컬 확장 전략(예정)

#4. 협업·제휴·합병을 통한 미디어 성장(예정)

#5. 해외 확장(아시아권 니치 미디어) 사례(예정)

#6. 다채널 퍼블리싱 구조 설계(예정)

#7. ‘미디어 그룹’으로 진화한 팀들의 공통점(예정)


 

지역 미디어의 구조적 위기, 먼저 직시하자

장밋빛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년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신문사의 66.9%가 연 매출 1억 원 미만이다. 대부분이 영세하다. 신문사업체의 65.9%가 서울·경기권에 몰려 있으며 지역 일간지는 전국 매출의 9.8%밖에 되지 않는다.

 

수익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지역 미디어는 태생적으로 불리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구조를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건 다르다. 문제를 알면 전략이 생긴다.

 

 

그래도 살아남는 지역 미디어가 있다

위기 속에서도 흑자를 내는 지역 미디어가 있다. 그들은 광고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경기일보는 2023년(280억 원), 2024년(316억 원), 2025년(351억 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억 9천만 원에서 9억 9천만 원으로 성장했다. 주요 지역신문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성장세다.

 

비결은 다양하다. 경쟁 입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체육대회 등 문화사업에 힘쓰며 박물관·박람회·전시회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콘텐츠만 만드는 신문사가 아니라 지역 기반 사업 운영자로 진화한 것이다.

 

포털 전략도 주효했다. 경기일보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콘텐츠 제휴사(CP)로 선정됐다. CP사가 되면 전재료와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더 중요한 건 매체 인지도 상승이다. 인지도가 오르면 광고주가 찾아온다.

 

 

MBC경남이 보여준 '콘텐츠 = 수익' 모델

방송사 사례지만 온라인 미디어 창업자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MBC경남의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2023)와 '김밥의 천국'(2024)이 지역방송 최초로 넷플릭스에 유통됐다. 지역 이야기가 글로벌 플랫폼에 팔린 것이다.

 

MBC경남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는 106만 명, '엠뉴'는 47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하며 유튜브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꾸준한 콘텐츠 투자로 연간 약 10억 원 수준의 콘텐츠 수익을 내고 있다.

 

'지역이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지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찾은 것이다. 지역 밀착 콘텐츠가 차별화를 가져온 것이다.

 

 

소규모 지역 온라인 신문이 수익을 내는 3가지 경로

대형 지역 방송사나 신문사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소규모 온라인 신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존재한다.

첫째, 포털 검색 제휴와 뉴스스탠드 제휴다. CP사 입점은 진입 장벽이 높다. 하지만 검색 제휴나 뉴스스탠드 제휴는 시작점이 낮다. 지역 특화 콘텐츠로 조회수를 쌓으면 광고 수익이 생긴다. 지역 언론이 포털에 입점하면 기사 조회수가 확연히 달라진다.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계약에 따른 수익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늘수록 수익 규모도 커지는 구조다.

 

둘째, 지역 기반 광고와 협찬이다. 지역 부동산, 음식점, 병원, 학원은 전국 미디어에 광고하기 어렵다. 지역 미디어가 유일한 선택지다. 독자가 1만 명이어도 그 1만 명이 모두 해당 지역 사람이라면 광고 효과는 크다.

 

셋째, 행사와 커뮤니티 수익이다. 지역 독자는 오프라인으로 모이기 쉽다. 지역 포럼, 시상식, 네트워킹 행사, 지역 기업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협찬과 참가비 수익이 생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25년 언론산업 주요 이슈로 번들링 전략을 꼽았다. 뉴스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미디어의 진짜 강점: '대체 불가'한 정보

전국 미디어와 지역 미디어 경쟁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게임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독자에게 '충북 진천군 새 도로 개통 소식'은 관심 없는 뉴스다. 하지만 진천군 주민에게는 생활 필수 정보다. 누가 이 정보를 줄 수 있는가. 지역 미디어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AI 기반 지역 밀착형 저널리즘'을 2025년 언론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AI를 활용해 교통, 날씨, 지역경제 등 실생활 밀접 뉴스를 자동화하고 지역 사회와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AI가 지역 미디어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역 미디어 수익화 체크리스트

아래 순서대로 시작하면 된다.

Step 1. 지역 정의하기. 시·군·구 단위로 시작한다.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생태계'처럼 지역과 주제를 조합하면 더 선명해진다.

Step 2. 지역 고유 콘텐츠 발굴하기. 다른 미디어가 안 다루는 지역 현안을 찾는다. 지역 기업, 지역 인물, 지역 정책 변화가 좋은 소재다.

Step 3. 포털 검색 제휴 신청하기. 기사를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발행한 뒤 신청 자격을 갖춘다. 검색 제휴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Step 4. 지역 광고주 직접 접촉하기. 지역 부동산, 병원, 학원에 독자 데이터를 들고 방문한다. 클릭 수, 조회 수, 독자 지역 분포를 정리해 제안서를 만든다.

Step 5. 소규모 지역 행사 기획하기. 지역 기업 대표 10명을 초청하는 조찬 모임부터 시작해도 된다. 협찬 1~2곳만 붙어도 운영비가 나온다.

 

 

지역 미디어가 실패하는 이유

지역 미디어라는 이유로 콘텐츠 범위를 너무 넓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지역 모든 뉴스를 다루겠다'라는 전략은 기존 종합 일간지와 경쟁하는 것과 같다.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반대로 가야 한다. '이 지역의 이 분야만 깊이 판다'는 전략만 살아남는다. 지역 + 니치 조합이 가장 강력하다. '제주도 F&B 창업 전문 미디어'나 '대전 바이오산업 전문 뉴스레터'처럼 좁고 깊게 가야 한다.

 

지역은 약점이 아니다

전체 신문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디지털은 성장 중이다. 지역 미디어는 지역이라서 불리한 게 아니다. 지역을 무기로 삼지 못해서 어려운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정보를 가진 미디어는 작아도 살아남는다. 독자가 떠나지 않고 광고주가 찾아온다.

지역은 한계가 아니다. 전략이다.

 

 

다음 화에서는 '산업별·세그먼트별 버티컬 확장 전략'을 다룬다. 하나의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미디어가 왜 더 강한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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